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가격 행동

전날 아침 기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 모두 상승세로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통적인 약세 달인 9월이 끝나가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예전처럼 10월의 강세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2014년 이후, 1일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10월은 2월 다음으로 높은 달이다. 반대로 1일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이다. 

한국시간 기준 28일 아침 9시, 비트코인은 높은 거래량에서 가격도 2% 상승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3시경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2만달러를 돌파했으나 오늘 아침 기준으로 1만910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평균보다 높은 거래량에서 가격은 1%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시간대별로 거의 유사한 행동 패턴을 나타냈다.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는 3.6% 상승했다. 

미국의 8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0.9% 하락보다 나은 수치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적은 하락 폭을 보인 것은 경제의 회복력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금리 인상의 영향이 지연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8월의 신규 주택 판매는 29% 증가해 최근 5개월 최고치인 68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50만 건을 초과한 수치다. 그러나 주택 가격은 13.9% 상승해 전월 상승 폭인 16%를 밑돌았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연준은 현재 심각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딜레마와 씨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긍정적인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해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 

시장은 현재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도 스트레스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의 미국 정부 유동성 지수는 2010년 이후 최악 수준이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는 “미국 채권시장은 지금 매우 어둡고 힘든 시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의 유동성 저하는 주식 및 가상자산 등 다른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및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 0.2%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 유럽산 브렌트유는 2.7%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는 3% 하락했다. 금은 0.3% 상승, 구리 선물은 0.3% 하락했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13분)

● 비트코인: 1만9103달러(약 2732만원) -1.01%
● 이더리움: 1335달러(약 191만원) -0.5%
●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 947달러(약 135만원), -0.9%

전통시장

● S&P500: 3647 마감 –0.2%
● 금: 온스당 1636달러(약 233만원) +0.8%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3.96% +0.09

기술적 관점

강·약세 반복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른 아침부터 줄곧 상승한 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거래 시작 전 발표된 경제 지표가 예상치 않게 강력한 수치로 나타났으나 투자자들은 이것이 인플레이션 및 전 세계 경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식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1.7% 하락해 1만8900달러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약 1.5% 떨어져 1300달러 선을 겨우 유지했다. 

8월 내구재 수주와 주택 판매 데이터가 예상보다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기존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희망이 퍼졌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상승세는 거의 온종일 유지됐다. 여기에는 전통적으로 9월 말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강세 추세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 가상자산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날 상승은 꽤 놀라운 결과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75%p 인상할 확률은 73%에서 66%로 감소했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27일 프랑스 중앙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는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지라도 규제는 ‘신중하고 주의 깊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패널의 질문에 “디파이 겨울은 은행 시스템과 광범위한 재정 안정성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디파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이더리움 거래자들은 파월의 발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비트코인, 10월의 강세를 이어갈 것인가?

2014년 이후, 1일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10월은 2월 다음으로 높은 달이다. 반대로 9월은 늘 최악의 달이었다.

이 추세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9월에 매도하고 9월 말부터 10월까지 매수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에 접어들며 오전까지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간대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은 과매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갑자기 역전돼 현재 과매도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날 최고가인 2만381달러를 유지할 수 없었다. 이는 최근 20일 평균 가격보다 약간 높은 가격이다. 

비트코인/미국 달러 시간대별 차트. 출처=글렌 윌리엄스 주니어, 트레이딩뷰
비트코인/미국 달러 시간대별 차트. 출처=글렌 윌리엄스 주니어, 트레이딩뷰

알트코인 소식

■ 방코르 거래소, BNT 토큰 100만 개 소각 제안:

탈중앙화 거래소 방코르는 BNT(방코르) 100만 개 소각이 효과를 보이면 추가적으로 소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셀시어스 CEO 사임:

파산한 가상자산 대부업체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알렉스 마신스키 CEO가 사임한다. 소식이 전해지자 셀시어스 기본 토큰 CEL은 8% 하락했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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